사기꾼 증후군(Imposter Syndrome)
저는 항상 제가 가진 능력보다 과분한 대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해 왔습니다. 겉으로 보기에는 어느 정도 괜찮은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지만, 내면의 목소리는 언제나 스스로를 의심하고 있었기도 합니다. “정말 내가 이 자리에 있을 자격이 있는 걸까?” 하는 생각이 자주 머릿속을 맴돌며 저를 괴롭혔지요. 제가 받는 대접이 실력에 비해 과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여 때로는 죄책감까지 들기도 하였습니다.
놀랍게도 이런 증상은 저 혼자만의 문제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. 최근에 저는 우연히 ‘가면 증후군(Imposter Syndrome)‘이라는 개념을 접하게 되었습니다. 제 오랜 고민이 마치 거울에 비친 듯 선명하게 드러난 순간이었습니다. 가면 증후군은 자신의 능력을 인정하지 못하고, 언젠가는 자신의 무능함이 드러날 것이라는 두려움에 시달리는 현상이라고 합니다. 이는 제 감정과 너무나도 일치하였습니다.
제가 느끼는 이 불안감은,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오히려 성장을 위한 원동력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 저의 성취를 부정하기보다는, 그 동안의 노력과 실력을 인정하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집중해야 하겠습니다. 이것은 단순한 자신감의 문제가 아니라, 저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말도 될 수가 있겠습니다.
앞으로는 저의 강점에 더 주목하고, 성취를 축하하는 습관을 들여 보려고 합니다. 완벽해지려 애쓰기보다는, 계속해서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려고 합니다. 대단히 건방져 보일 수도 있겠지만, 어느 정도는 자신감을 가져도 되겠지요.
2025.01.08.
이 규 황
